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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본 아이유

by 혜서._. 2021. 4.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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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성은 말할 것도 없고 

작사, 작곡, 연기, 인성까지 완벽해요

비교적 아이돌들은 10대 20대들이 많이들 좋아하는데

아이유만큼은 예외죠?

나이를 불문하고 전세대를 아우르는 팬덤을 보유하고 있어요

 

이제는 아이돌보다는 아티스트에 가까운

뮤지션이자 배우로서 이름을 떨치기도 하고

각종 게이트가 열리는 요즘 

점점 인성이 실력이 되는 세상에서 

가요계의 유재석이라고도 불리고 있죠?

그만큼 아이유의 단점을 찾으려고 하면 하루 종일 생각해야 해요

그것마저 떠오르는 거라곤 아이유 콘서트는 예매가 너무 어렵다?

아이유는 길치다? 이 정도인데... 

 

며칠 전에 새 앨범 라일락이 발매가 됐어요

지금 각종 음원 차트에서 브레이브걸스 롤린이랑 피 터지게 경쟁하고 있죠?

학생이고 군인이고를 떠나 지금 팬들이

가족 계정까지 끌어다가 투표를 하고 있는 상황이에요

브걸이 뜬 지 얼마 안 된 그룹이어도

롤린이 불러온 파급력을 생각하면 질 수도 있겠다 싶었는데 

역시 음원 퀸, 음원 패왕답죠? 

 

말로만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가수가 아니라 실제 차트성적으로도 단연 일등이에요

음원만으로 가수를 평가할 수는 없지만 

아무래도 디지털 시대이니 만큼 음원 성적을 무시할 수 없거든

요즘은 잠깐 1위 해도 기사가 우르르 뜨는데 

아이유는 일간은 세기도 힘들고 주간차트 1위만 56번 했다고 합니다

빅뱅이 45번으로 2위고 

이게 우리나라 뮤지션 통틀어서 최고 기록이라는데

정말 대단하죠?

 

또 인기의 척도가 되는 유튜브 구독자 수로도 2위예요 한국인 셀럽 다 포함해서

그리고 유튜브 1억 뷰 이상되는 뮤비도 6개나 됩니다..

이게 말이 1억 뷰지

사실 100만 조회수도 유튜버들 세계에선 엄청난 거거든 

근데 아이유 채널은 100만 영상이 낙엽처럼 굴러다녀요

이틀 전에 올라온 아이유 딩고 보이스는 벌써 조회수 500만 회를 훌쩍 넘겼고

 

하지만 처음부터 아이유가 이렇게 잘 나갔던 건 아니에요

어렸을 때 어머니가 빚보증을 잘못 서가지고 

아이고야, 가세가 하루아침에 기울었어요

매일 빚 독촉 전화에 시달렸다고 합니다

그래도 이전에는 부자까지는 아니어도 나름 유복하게 살았었는데 

아이유는 이때 부모님이 싸우는걸 처음 봤다고 합니다

 

결국 가족 모두가 뿔뿔이 흩어졌고

아이유는 남동생이랑 할머니와 단칸방 살이를 할 수밖에 없었어요

감자같이 싸고 포만감 주는 음식으로 하루하루 끼니를 때우며 살았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일 년은 너무 많은 바퀴벌레 때문에 잠을 못 자서

잠깐 친척집에 얹혀살게 됐는데

여기서조차 편하게 지내진 못했어요

당시 친척들은 가수의 꿈을 가지고 있던 아이유를 보고

"아직도 안 갔어?"

"내가 바퀴벌레처럼 해봐? 연예인은 아무나 하냐고..."

"쟤가 가수 되기 전에 내가 백만장자가 되겠다"라며 

응원은커녕 막말을 했습니다

 

잠든 척 이야기를 모두 들었던 아이유는

어린 맘에 상처를 받았지만

서러움에 주먹 꽉 쥐고 이 악물고 다짐했데요

'돈을 빨리 벌어서 내가 집을 산다'

 

세기의 드라마 [나의 아저씨] 대사 중에

"상처 받은 아이는 일찍 커버린다"는 대사가 있는데

딱 아이유가 스스로에게 하는 말 같죠?

그래서인지 종종 방송에서 성숙하다는 말도 자주 들어요

순숙은 배우님도 "가사 만드는 것 보면 애 같지가 않다. 할머니 한 명 들어앉아 있는 것 같다"라고

말할 정도의 애늙은이입니다

 

하여튼 가수로서 결과야 지금 우리가 너무나도 잘 알지만

과정이 정말 평탄하지 못했어요

초기에 안 그래도 찢어질 듯 가난했는데

기획사를 잘못 만나서 금전 사기까지 당했고

1년 동안 20번이 넘는 오디션에서 다 광탈했어요

우리 모두가 아는 JYP가 아이유를 놓쳤다는 이야기가 이때이기도 하고

 

그래도 어린 나이에 엇나가지 않고 정신을 똑바로 잡았어요, 기특하죠?

그리고 얼마후 준비된 자에게 행운이 온다는 말처럼 로엔을 만나게 됩니다

지금 와서 보면 둘의 미래를 바꿔준 만남이었고

대한민국 가요계에 획을 긋는 시발점이었죠?

 

많은 분들이 잘 모르시는데

데뷔곡은 망했어요

미아라는 발라드곡이었는데

나이에 맞지 않는 컨셉 같다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우연히 라디오에서 이곡을 들었던 유희열도

솔직히 잘 안 되겠다 싶었데요

 

하지만 이걸 어떡해

여기에 인생을 걸었던 아이유는

어떻게든 살아남아야 한다는 생각에 닥치는 대로 다 했어요

소속사가 일을 안 잡아줘도 스스로 일을 잡아 다녔다고 합니다

이때 혼자 경마장까지 가서 공연했어요 

 

그리고 대망의 2010년,

힘들었던 고생길 끝에 꽃길이 펼쳐집니다

잔소리, 좋은 날이 발매되면서 초대박을 쳐요

두 곡 다 차트, 음방 1위를 차지했는데 

이게 그 당시 얼마나 대단한 기록이었냐면

(노래들)

 

이곡들이 다 2010년 발매곡들이에요 

가요계 역사상 가장 치열할 때 나와서 확실히 이름을 알렸어요 

막막하기만 했던 가난과 이별은 물론이고

단숨에 국민 여동생으로 등극을 했습니다 

이때 노래를 잘 부르고 못 부르고의 기준이

3단 고음이 가능하냐 불가능하냐 였을 정도로 파급력이 엄청났어요

 

다음 해인 2011년도 아이유의 해였죠? 

'너랑 나' 두 번째 정규로 대세임을 증명하면서

최정상급 가수로 올라섰습니다

앨범에 수록곡이 13곡이었는데 멜론 차트 1-12위까지가 아이유였어요

진짜 미치고 무쳤죠?

이 해에 벌어들인 수입만 무려 100억 원대에 달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때부터 아이유가 가요계를 씹어 먹어요

책으로 비유하자면 베스트셀러이자 스테디셀러 느낌이랄까

내는 곡 족족 히트를 치고 

계속해서 새로운 시도를 했는데 

호불호는 있었을지언정 결국엔 다 먹혔어요

 

스물셋, 너의 의미, 삐삐, 금요일에 만나요, 셀레브리티 등

대한민국에서 이렇게 다양한 음악을 하는 가수가 있을까요?

 

2011, 2014, 2017년 멜론 뮤직 어워드 대상,

2018, 2021년 골든 디스크 디지털 음원 대상 등 

진짜 다 패고 다녔죠?

아시겠지만 수상이력은 이게 다가 아니고 훨씬 더 많아요

 

작사, 작곡 쪽에도 재능을 보이죠?

이번 라일락, LOVE POEM 두 앨범 모두 아이유가 전곡 작사를 맡아서 했어요

김이나 작사가님께 배워서 그런지 

가사가 슬며시 와 닿는 다랄까...

 

작곡도 대단합니다

내 손을 잡아, 팔레트, 금요일에 만나요, 무릎 등

아이유가 직접 쓴 히트곡들이 정말 많아요 

진짜 천재라니까?

 

 

-----

 

 

죽기 전에 아이유 콘서트를 꼭 가야 하는 이유가 하나 더 생겼습니다

그래도 이전에는 손이랑 발이랑 같이 못 움직여주는 인간미가 있었는데

이번 라일락 앨범에서 제대로 각 잡고 노래 내내 춤추더라고...

 

외모도 감히 경국지색이라

진짜 사진이 움직이는 줄 알았다니까

무대를 보는 건지 영화를 보는 건지...

 

하여튼, 매력적인 음색과 시대를 선도해 나가는 작사, 작곡 능력을 바탕으로

2010년대를 대표하는 대한민국 가수 중 한 명이 되었고

사실 2020년대도 별반 다르지 않을 거 같죠?

아무 의심이 없어요

왜냐? 아이유니까

 

---

 

아이유하면 배우 이지은을 또 빼먹을 수가 없어요 

초반에는 "연기가 가볍다", "극의 흐름을 방해한다" 등

연기는 그만 넘보고 노래나 하라는 비판도 많았습니다

근데 지금은 흥행 보증 수표죠?

 

대한민국에서 다시 나올까 싶은 역대 최고의 드라마 나의 아저씨

진짜 이걸 살면서 볼 수 있었다는 게 너무나 큰 축복인데

안 보셨으면 꼭 한번 보세요

사람이 사람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어떻게 사랑해야 하는지 방향을 제시해준 희대의 명작인데

이런 엄청난 드라마에서 아이유가 본인 배역을 훌륭하게 소화해 냅니다

이지안이 아닌 아이유를 상상할 수 없을 만큼  

아이유를 진정한 연기자로 완성시켜준 작품에요

 

호텔 델루나도 이야기를 안 할 수가 없는데

차갑고 도도한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 내면서

방영 기간 줄곧 화제성과 시청률을 몰고 다녔습니다

특히 장만월의 의상이 매화 많은 화제가 됐는데

아이유의 개인 화보, 패션쇼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녔죠?

그만큼 세상 혼자 산다고 할만한 분위기와 외모에 

시청자들은 치이고 극찬이 터져 나왔어요

 

결국 이 두 작품 덕에 2019년과 2020년

2년 연속 백상 예술대상 여자 최우수 연기상 후보에 올랐고

이젠 배우로서 깔래야 깔 수가 없는 커리어가 쌓였어요

믿고 보는 배우지 이제

 

근데 진짜 사람이 어떻게 이렇게 완벽하지?

얼굴 예쁘지 노래 잘 부르지 작곡, 작사 잘하지 연기까지 

정말 아티스트라는 말이 잘 어울리는 사람을 뽑으라면 

바로 아이유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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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게 성공한 사람은 어려운 사람들은 잘 알기에 기부도 잘하는 걸까요?

데뷔 12주년이라고 사랑의 달팽이와 한국미혼모가족협회에 각각 5,000만 원

어린이 날이라고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함께 걷는 이야기에 또 각각 5,000만 원

크리스마스 이브라고 저소득 조손가정 학생들을 위해 또 1억 원

이렇게 저렇게 해서 재작년에만 거의 9억 원을 기부했데요

드립이 아니라 진짜 포브스로부터 아시아 기부영웅 30인에 선정됐습니다

 

사람은 잘되면 잘 될수록 욕심이 커지는 법이거든 

연봉 수천, 수억 받는 사람들도 일 년에 만원 한번 기부 안 하는데

아이유는 그렇지 않아요

 

재계약 조건으로 본인 몫을 포기하고

전 스태프들의 고용 보장과 월급 인상을 요구했습니다

사람이 돈에 욕심이 없어

내 주변을 챙기는 게 낙이자 행복한 사람이에요 

실제로 아이유가 콘서트 하는 거만 봐도

공연장 분위기 좋은 게 저절로 느껴집니다

아이유는 두말할 것도 없고, 댄서분들의 표정도 찐 행복이죠?

 

진짜 가요계의 유재석이라는 말이 전혀 과분하지가 않아요

아이유는 우리나라에서 음악을 가장 잘하는 사람이기도 하면서

가장 선한 영향력을 많이 주는 사람 중 하나가 아닐까

 

그리고 이런 아이유이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깊이감 있게 좋아할 수 있는 게 아닐까 싶어요

맞이하는 30대에도 후회 없는 활동, 아이유 다운 활동 공손히 부탁드립니다

사랑해요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신기한 알고리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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